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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9 연구자의 자질. 천재 유교수의 생활 소네트 83번 (2)

오랜만에 시간이 비는 일요일이었다. 편한 마음으로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라는 만화책을 보았는데, 와. 소네트 83번 일화가 멋졌다. 저 위 그림에 보이는 교수와 어리버리해 보이는 학생의 일화가 담겨져 있었는데, 저 학생은 이해가 너무 느리다. 남들이 다 알고 넘어가는 걸 끙끙 붙잡고 있다. 저 학생이 자주 하는 말은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이다. 저 교수는 이 학생을 참 많이도 혼내는데 사실은 마음 깊이 아끼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저 학생이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넌 연구가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질을 한가지 가지고 있다. 그건 자신이 진심으로 납득하지 않는한 결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가.

이와 함께 예전에 보았던 "카이스트"란 드라마의 일화가 생각났다. 보셨던 분은 알겠지만 극 중에 '만수'란 캐릭터가 나온다. 이 사람은 명색이 카이스트 대학원생인데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대학원생이 허구헌날 대학생인 이민우에게 질문하고 도움을 청하고 폐를 끼친다. 어느날 민우가 하도 갑갑해 교수님에게 "만수형은 도대체 어떻게 대학원에 들어간거죠?"라고 묻는다. 그러니 교수님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는다.)

"실험 과목이 있었어. 만수도 그 과목을 듣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학생이 하루면 끝나는 실험을 저 만수란 녀석은 1~2주가 되서 겨우 겨우 끝내는거야. 어려운 실험도 아니었는데 말이야. 진로를 잘못 선택한것은 아닐까 하고 안타까워했지. 그런데 말이야, 만수는그 과목에서 어떤 실험과 과제도 성공해내지 못한 적이 없었어. 시간이란 가치로 그를 따진다면 그는 낙제지. 하지만 그는 낙제생이 아니었어.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덕목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는 대학원생이 되었지."

허구헌날 "좀 더 빨리, 남보다 먼저"란 구호가 항상 머릿 속에 있는 내게 시간을 무시해버림으로써 그것에 결코 패배하지 않는 저 두명은... 머랄까...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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