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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vs 간결 토론 시청 후기

끄적끄적 2012.10.30 10:28 Posted by 아일레프

어제 실시간 검색어에 진중권이 있는 것을 보고 진중권과 간결이란 분이 토론한 영상을 보았다. 프로축구선수와 갓 축구를 접한 아이가 대결하는 축구시합을 보는 듯 정말 상대가 안되게 진중권이 속된말로 간결이란 분을 밟았다. 이것을 보고 느낀것이, 실력이 비등 비등한 상대가 겨루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실력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사람 간의 시합을 보는 것도 엄청난 새디스트적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물론 당하는 쪽이 나의 반대편에 서 있을 경우에만 성립하겠지만)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실력에 격차가 있는 상대의 겨룸을 보는 것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1. (
진중권 말로) '프로'가 토론을 대할때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깜짝 놀란 부분은, 간결이 정수 장학회의 이사장 임명권을 교육감이 가진다고 말했을때 진중권이 바로 네이버 백과사전을 인용하며 간결이 알고 있는 팩트를 수정해준 장면이었다. 영상을 보아 진중권은 실시간으로 네이버 백과사전을 검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만약 실시간으로 검색했다면 이 글이 뻘짓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중권은 토론전에 정수 장학회의 이사장 임명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 이 사소해보이는 -를 검색해보고 나왔다는 것이다. 토론이란 1차적으로는 팩트의 싸움이기 때문에 토론자는 많이 자료를 얻고 머리속에 충분히 숙지한 후 무대에 올라간다. 그들에게 팩트의 양과 질은 전쟁에 참전하는 병사의 총알과도 같은 것이다. 진중권이 토론에서 사뿐히 승리한 이유는 일단 말빨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원체 아는게 많은 양반이고, 그런 양반이 간결보다 더 많이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올라왔다는 것에 있다. 





2. '
프로'가 토론을 대할때 상대방 말과 상대방의 논리를 찾는 것에 많은 기운을 쏟는 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귀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상을 보라. 진중권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는데, 상대는 진중권이 말할때 자신이 말할 부분을 찾는 것 처럼 보인다.(인터넷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1차적으로 토론이란 팩트의 싸움이기에 총알의 양과 질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경우 싸움은 대부분 판정승 정도로만 승패가 결정되지만 결정적인 KO승은 상대가 상대방의 논리에 의해 스스로 자멸 할때 나온다.(이 영상에서는 이런 장면이 크게 2번 나온다.) 이것은 자기가 자신의 총으로 스스로를 쏘는 격이고 이 상태에 빠지면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졸라- 잘 들어야 한다. 이는 상대방의 무기가 뭔지 잘 알아야 그 무기를 상대에게 향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이것을 가르쳐 주었다. 반대로 자신이 이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이 토론에서 사용할 무기가 무엇인지를 아껴두어야 한다. 이 토론이 이렇게 끝난것은 토론 내의 요소도 있겠지만 토론 전에 자신의 무기가 뭔지 훤히 보여줬다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인내심이 너무- 없었다. 그는 진중권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자신했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맙소사, 그것을... 공개해버렸다

흥미로운것은 진중권도 토론을 시작된 후 바로 자신이 꺼내들 무기를 언듯 보여주었다는 것에 있다. "당신들이 문제삼은 것이 이것이고 나도 그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것을 인정하면 당신들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한다." 허나 간결은 그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진중권에게 강의식으로 말하지 말라면서 자기 할말을 한다. 그때 간결은 진중권이 말을 계속 하게 하면 안된다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큰 실수였다. 사회자가 끊지 않는한 사람말을 끝까지 듣는게 좋다




3.
실수에 대한 인정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빠르게 자신의 의견을 버려야 한다. 바둑에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심지어 대마도 죽인다.(물론 다른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 경우에만) 그리고 자기가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겁나 빠르게 돌을 던져 자신의 패배를 보인다.(기권이란 제도는 패자를 위해 있는 것이다.) 진중권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라. ~하게 인정한다. "맞아요, 그건 내가 잘못 알고 있었어요." So Cool! 그러나 그는 더 큰것을 얻어왔다. 코딱지를 내주고 살점을 얻어왔다. 반면 간결은 어떤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계속 끌고 간다. 맞지 않아도 될 매를 계속 맞는다.(아 보는 사람이 힘들어 그만해 그만해!!) 이럴 필요 없다. 질것 같은 부분은 빨리 버리고 에너지를 충전해놔야 한다

 

, 여기서 또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살을 주고 뼈를 얻기 위해 프로가 자주 함정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런걸 덥석 물지 않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이어서 많은 참을성이 필요하다.(일단 인간은 허영심이 가득하니까.) 이런 참을성을 기르려면 2번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큰 싸움이 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진중권은 이것을 간결에게 명백히 보여줬다.




이것은 다른 것인데, 진중권이 나꼼수를 왜 경계하는지 알게 되었다. '소설'쓰지 말라는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사실로도 공격할 거리가 무궁무진한데 왜 소설을 써서 - 팩트가 아닐 수도 있는 사실을 말해서 - 자기 편의 약점을 만드냐는 것이다. 상대편의 패배를 보니 그것의 위험성을 알 것 같다. (물론, 나꼼수는 자신들이 소설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지점에서 간결분과 차이점을 보인다.)



여튼 60분여 되는 영상을 보며 시간이 금방 갔다. 진중권님보다도 간결님에게 참 감사하다. 일단 간결은 용기가 있었다. 그 용기는 참으로 갖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간결은 자신이 이 싸움에서 졌다는 것을 알 정도의 지성은 있었다. 그정도의 지성을 갖춘 사람도 많지 않다. 이제 후폭풍을 이겨내면 아마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본다.(학력도 좋고, 생기기도 잘 생겼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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