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전 읽기 모임에서 인도의 바가바드 기타를 토론했다. 책도 훌륭하고 토론도 너무 흥미로웠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가장 날 떨게했던 것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가 적은 바가바드 기타 서문 중 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여기에 남겨둔다.

 

신의 시험

 

한번은 그들이 방랑을 해서 다니는 동안 목이 말라 죽게 되는 지경을 당했다. 막내동생 나쿨라(Nakula)를 시켜 물을 찾아보라 했다. 그는 찾다가 호수를 하나 발견했는데 맑기가 수정 같았다. 엎드려 마시려 하자 소리가 하나 들려오는데 "가만 있어, 얘야. 우선 내 질문에 대답을 해. 그런 다음 마셔라" 했다. 그러나 나쿨라는 너무 목이 타 죽을 지경이므로 그 소리를 들은 척도 않고 물을 마셨다. 그러자 곧 죽어버렸다. 그 손위 형 사하데바(Sahadeva)가 그를 찾으러 나갔다가 역시 그 호수를 발견하고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모양으로 해서 4형제가 다 죽었다맨 나중 유디슈트라 차례가 왔다. 그는 그 시체들을 보고 울기 시작했는데 그때에 그 목소리가 말하기를 "얘야, 우선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 그러면 내가 네 슬픔과 목마름을 다 고쳐줄 것이다" 했다. 그가 얼굴을 돌이켰을 때 그는 의무와 덕의 화신인 다르마(Dharma)가 한 마리 학의 형상으로 자기 옆에 선 것을 보았다.

 

그 학은 물었다.
"
천당에 올라가는 길은 무엇이냐
?"
"진실 입니다."
"
사람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느냐?"     
"
올바른 행실로 입니다."

"
슬픔을 이기기 위해 무엇을 정복해야 하느냐?"
"
자기 마음입니다."

"
사람은 언제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
"
허영심이 없을 때입니다. "

"
세상에 놀라운 모든 것 중 가장 놀라운 것이 무엇이냐?"    
"
자기 둘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한 사람도 제 죽을 것을 믿는 사람은 없는 일입니다."

"
사람이 어떻게 하면 참 종교에 이를 수 있느냐?   
"
토론에 의해서도 아닙니다. 경전에 의해서도, 교리에 의해서도 아닙니다. 그것들은 유익이 없습니다. 종교에 이르는 길은 성인들이 밟아간 그 길입니다. "
다르마는 흐뭇이 여겨 자신을 유디슈트라에게 나타낸 다음 4형제를 살려 주었다.

 

 

마지막 시험

 

이 얘기는 드라우파디와 판다바스가 하나님이 계신 히말라야에 순례를 가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그 도중에서 왕비와 네 형제가 다 죽는다. 그들은 인간의 몸을 가진 채 천당에 올라가기에 넉넉할이만큼 온전히 순결치는 못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성자 왕인 유디슈트라만이 자기의 충성스런 개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들이 천당에 다다랐을 때 모든 신들의 왕인 인드라(Indra)는 그를 보고 개는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유디슈트라는 대답하기를 만일 그렇다면 자기도 천당 밖에 머무르겠다고 했다.그 이유는 자기는 자기를 믿어주었고 즐겨 자기를 보호해주었던 어떤 물건이라도 그것을 거친 들에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끈질긴 토론 끝에 마침내 개와 임금이 다 허락되어 함께 들어갔다. 그러자 그 개가 바로 다르마로 나타났다. 이것이 유디슈트라의 정신적 위대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시험이었다.


그 다음 하나 더 있다. 왕이 사방을 돌아보니 하늘에는 그의 죽은 대적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의 형제들과 동무들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인드라는 그를 데리고 한 음산하고 끔찍한 곳으로 갔다. 바로 지옥구덩이다. 유디슈트라는 "저도 여기 있을랍니다. 제게는 그들이 있는 여기가 곧 천당입니다" 했다. 그때에 그 암흑과 끔찍한 것은 사라졌다. 유디슈트라와 다른 판다바스들은 그 나타나 뵈는 지옥과천당을 지나 참 하나님의 사심 속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곧 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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