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신부 by 신해철

끄적끄적 2010.11.19 18:35 Posted by 아일레프
---------------- 2010.11.19일 업데이트 내용 ----------------

오랜 만에 이 글을 다시 보았는데, 으음.. 뭔가 복잡한 기분이 든다. 

이 글을 썻을 때만 해도 "나의 주인"은 '신'이 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

내가 믿는 종교가 나를 노예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나의 주인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이 과연 사탄의 유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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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못 충격적인 이 노래는 신해철이 에덴 동산에서 뱀이 이브를 유혹하는 것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노래의 화자는 뱀, 사탄이고 이 노래를 듣는 이는 그가 유혹하는 이브이다.

 

노래에서 사탄은 끊임 없이 이브에게 내게로 오라고 말한다. 마음에 드는 것은 사탄이 더 이상 뻔한 방법으로 유혹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성경에 쓰여진 것처럼 영생을 얻는 다고 말하지도 않고, 달콤한 캔디 같은 말을 보태며 세상을 준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노래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너를 편안한 곳으로 데려가지 않겠다. 나를 따라오면 고통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 폭풍의 시간과 고난, 시련의 시간이 지나면 너는 너 또한 알지 못하는 깊은 곳의 너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네가 진정 너일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겠다. 저 높은 곳의 그의 손을 벗어나 네가 스스로의 주인이게끔 내가 도와주겠다.

 

이 편안이란 위선으로 장식된 억압의 감옥인 에덴에서 벗어나 자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고난의 길로 나와 함께 가자.”

 

 

그래, 이것이 바로 21세기 사탄의 유혹 방법이구나.

 

당신은 이겨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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